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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학부모되기

[아이의심리]반항 공약ㅡ반항하면 때려주세요??

by J.W.M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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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만약 내가 반항하면 어떻게 할 거야?"

"뭐가 반항인데?"

"어.. 엄마가~'이리 와봐!'라고 하는데, '내가 시룬데~ 내가 왜~ 메롱메롱. 이렇게 하는 거야."

"그럼 어떻게 할 거야? 때릴 거야?"

"음... 글쎄... 근데 너 이미 하고 있지 않아?" 


"엄마가 어떻게 해줄까?"

"때려. 그럼 내가 정신 차릴 테니까"

"정신 차린 다는 건 네가 잘못한 걸 아는 거잖아. 맞는다고 생각이 바뀔까?"

"응"

 

"때렸는데.. 네가 '왜 때려. 엄마랑 말 안 해.' 하면?"

"그럼 대문 밖으로 쫓겨나야지. 홀딱 벗고."

?...??

"홀딱.. 벗고?"

"누가 지나가다 보면 어떻게 하려고?"

"사람이 오면 숨어있다 나올 거야."

"그럼 정신이 날까?"

"어. 그러다 비밀번호 치고 들어오면 되지"

 

"그럼.. 만약 네가 쫓겨난 김에 나가서 친구나 만나야지. 하면서 반항을 계속하면?"

"집에 못 들어오는 거지."

"JAKE 며칠 전에 엄마가 뭐할 때 가장 좋으냐니까. 엄마가 안아주고 뽀뽀해 주면 좋다고 했잖아.

그리고 언제 싫으냐고 했더니 미운 말 쓰고 그러는 거랬자 나. 근데 네가 반항할 때는 괜찮은 거야?"

"응."

"엄마가 때리고 내쫓으면 우리 서로 사이가 안 좋아지지 않을까?"

"난 오히려 정신 차리게 돼."


여유가 생긴 평일 저녁 JAKE의 뜬금없는 질문으로 시작된 대화.

아주 의미 없는 대화를 진지하게 이어나간 모자지간입니다.

(제가 생각이 많아졌으니 의미가 아주 없다고 할 순 없겠네요.)

 

너무 진심으로 말하는 JAKE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아...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건가요... 현명하게 화를 낸다. 라는데 현실 가능한 건가요?

 

완벽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아이를 보면서 답답하고 힘들 때마다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데,

 

정말 이 아이의 말데로,

본인이 원하고 있으니 해도 되나?라고 잠시 이성의 끈을 놓아보았습니다.

내면의 자아

고민이 많아지는 날입니다.

혹시 선배님들이 계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 )

 

'공감, 댓글, 구독'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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