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랑 도미노 해요."
아... 이 시간이 돌아왔네..........

20년도 사상 초유의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갈 곳도 할 것도 없어진 저와 JAKE. 그래서 가볍게 시작한 도미노.
처음 시작은 어떠한 교육적 목적도 없이
'혼자 좀 놀아 줄래?'가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양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놀이더라고요.
그래서 공유합니다.

먼저,#도미노를 시작하니 소근육 활용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작은 조각들은 손가락에 힘이 조금만 풀려도 넘어져요.
블록이 생각보다 가볍고 집집마다 바닥상태가 달라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참으세요... 할 수 있어요.


Jake도 고사리 손으로 작은#도미노를 촘촘히 쌓으면서 화를 꾹꾹 누를 수 있어졌습니다.
어른도 그렇지만 세상이 다 내 맘 같지 않고,
원하지 않는 상황에,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게 삶이잖아요.
아이들 역시 그럴진데,JAKE는 외동이다 보니 거기에 더해 기다림 익숙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더 열심히 함께 해주었습니다.
(제 화도 누르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집중력도 좋아지고, 처음엔 사용하지 않던 도구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도미노를 시작했던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쌓다 조금만 쓰러져도 짜증 내고 소리 지르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만.
1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은
"하.. 괜찮아. 다시 쌓으면 되지 뭐...."
쫌 귀엽습니다. ㅎㅎ
열심히 집중해서 도미노를 쌓던 JAKE가 갑자기 명치를 때리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엄마 아빠는 왜 도미노를 쌓다가 금방 포기해?"
"뜨끔...◐.◑ ;; 으.. 응.....?'
차마 엄마 아빠는 인내심이 바닥이고,
화가 몸속에 쌓여있다고 말할 수 없어서...
"엄빠 아빠 어릴 때는 이런 장난감이 없었어서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라고 아름답게 포장해 봅니다.
약 1년간 경험한 도미노 쌓기의 좋은 점.
*다양한 색감과 친해집니다.
*다양한 구조를 스스로 생각하고 직접 만들어 봅니다.
*소근육 단련이 됩니다.
*참을성이 생깁니다.
*스트레스에 굴복하지 않는 회복 탄성력을 가지게 됩니다.
광고일지 몰라서 따로 도미노 브랜드 안 적어요. 혹시 필요하시면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의 인내심을 키워주고 싶어 계속하려구요.
그리고 저의 인내심을 위해서도요.




이제는 쌓고 무너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정도면 성공입니다.
'만족지연'이라는 말. 듣어본 적 있으신가요? 즐거움을 조금 미루는 것, 현재 하는 일이 지루하지만 지속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참는 것을 배우는 것 (만족지연력)이죠.
아이들에게 필요한(물론 저에게도 필요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다리는 인내심을 품을 수 있어졌어요.
심리적 안정성과 성공경험이 생겨 다른 일을 할 때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고, 성장한 인내심을 통해 다른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심리적 배경이 만들어 지길 바랍니다.
'공감'과'댓글','구독'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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