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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로 go!

[엄마랑체험학습] 홍대 실내동물원/즐거움으로 시작해 미안함으로 끝난 기분나쁜 경험

by J.W.M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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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뭐 재미난 것 없어요?"
"지금.. 산에 갈까?"
"싫어요. 아이랑
가고싶어요"

 




1학년이 끝나고 봄방학 기간.
코로나 시대에 스스로#자가격리를 하며 집에만 있는 jake가
결국 심심함을 견디지 못하고 조르기를 했습니다.

9살 남자아이의 체력을 감 담해낼 길이 없어 주변 체육시설이나 박물관등을 찾아봤지만
예약하기엔 애매해 시간도 안 맞고, 잠정 폐쇄한 곳도 많았습니다.
결국 사람 없고, 한산하지만, 재미가 있으며, 당장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이건 뭐랄까...
약간 활기차고 차분한. 어둡지만 환한. 같은 애매한 클라이언트의 요구 같네요.

그러다 찾은#홍대#실내동물원
온라인 예약을 하고, 택시를 타고 홍대로 슝!
집에서 가깝고, JAKE가 좋아하는 동물도 가득하고,
평일이라 사람도 없을 테니 코로나 걱정도 덜고.
흐흐. 이런 곳을 찾다니.
스스로에게 칭찬을 날렸어요.

인기만점 새끼고양이

 



두근두근.
도착해 입구에서 현금결제 후 티켓팅 완료
(카드를 안 받으시더라고요ㅜㅜ)

 

 

 

 

 

강아지 10마리가 반겨줍니다. 엄청 발랄해요.
그리고 별도 문으로 들어가 본격 동물원 체험을 떠나 봅니다.

 

 

 

 

아시죠? 고양이는 항상 옳아요.

 

 

실버 폭스.#은여우가 한 마리 있었어요.

 

 

미어캣도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미어캣이 옷 속으로 파고들어 숨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옷은 조심하세요. 손톱으로 타고 올라 옷감이 상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 가볍게 둘러볼 땐 '좁긴 해도 좋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잘못 생각했었어요.

여긴 사람으로서 동물들에게 미안해지는 공간입니다.

 

 

 

이 청결상태는 무엇인가요.

 

뱀 사육시설

 

 

안 키워봐서 모르는데 뱀은 이렇게 키우는 거 맞나요?
너무 더러운 서랍이 있고 이름이 붙어 있어서 용품이나 잡동사니인가? 했는데

"열어보셔도 돼요. 안에 동물 있어요."

 ㅇ.ㅇ;;

 

뱀 서랍 옆에 바로 붙어있는 청소용품 보관장소(인듯 합니다.)도촬아니고 문열려있었어요.뱀 서랍 옆에 바로 붙어있었어요.

 

 

은여우, 실버 폭스는 만져볼 수 있을 정도로 순한데, 원래 순한 개채인 건지 사람 손에 적응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가 있는 동안 창틀 위에서 움직이지 않았거든요.

은여우 방
고양이 방
미어켓 방

 

위생도 위생이고 시설물 관리는 더 안 좋아요.
자칫 관람객들이 다칠 수 있는 환경입니다.
키가 작은 아이랑 간 터라 딱 얼굴 높이에 이런 파손이 많아
절 더 예민 보스로 만들더라고요.


얼핏 보이는 구멍으로도 배설물이 한가득.
안쪽은 더 대단하지만 그냥 상상하세요. 아니 상상도 하지 마세요. 사진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동물도 동물인데
일하시는 분도 관람객분들에게도 이런 청결상태는 안 좋잖아요.
저희 말고도 어린이 관람객이 많았는데.
마스크가 필수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결론은. 그 어디던 실내 체험형 동물원은 가지 마세요.
무거운 마음만 가지고 돌아오게 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동물원에서 갇혀있는 동물들도 불쌍하고
체험이라는 명목 하에 여러 사람이 만질 때마다 스트레스받을 동물들은 생각지도 못한 게 좀 부끄러워요.

아마 이곳은 곳 없어질 것 같아요.
포스 업체분이 오셔서 사장님이랑 위약금 이야기를 하셨고, 직원 두 분은 서서 사장님 욕하고 있고,

관리는 손 놓은 것 같았거든요.

폐업하시는 게 아니라면 신고해야 합니다.(폐업해도 문제네요. 애들은 어디로 가나요..)
관리도 하면서 동물들을 비위생적으로 몰아넣고,
스트레스받는지 애들은 벽만보고 서있고ㅜㅜ

돌아와서 한동안 동물과 함께한 경험을 너무 즐겁게 이야기하는 JAKE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체험학습이었습니다.

아이고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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