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만들어요] 절이지 않아도 되는 마늘김치

"엄마, 오늘 뭐 만들 거 없어요?"

"아.... 음.... 그럼#마늘김치 만들래?"

 

 

하교 후#영어수업을 마치고, 잠깐 짬이 나자 jake는 심심해하고,

무엇인가 요리를 하고 싶어 해 시작된 김치.

 

언젠가 본 다큐멘터리에서 요리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창의력이 좋다는 내용을 접한 이후로,

편식을 바로잡기에도 좋다고 하여, 아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요리를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마침 아는 분이 직접 길러 나눠주신 배추도 있고, 야심차게 시작해 봅니다! >.<"

어떤가요? 9살 남자아이  jake가 주도적으로 만들었다면 믿으시겠나요?
유명 설렁탕집.#대가집 저리가라인 김치가 완성됐습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절이지 않은 배추를 쭉쭉찟거나 먹기 좋은 크기고 썰어 씻어 주고(물기를 바짝 빼야 양념이 잘 묻어요.)

필수 > 고춧가루,설탕,마늘,젓갈(저는 멸치 젖갈을 사용했습니다.) 마늘

생략가능 > 사과,양파,파,깨

 

분량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JAKE가 직접 넣고 싶은 만큼넣고 색과 맛을 보면서 만들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젖갈 2컵 / 고춧가루1컵 / 마늘반컵 / 설탕반컵

사과반개,양파반개,파 조금을 갈아서 베이스로 사용하시면 좋지만 재료는 주방 상황에 따라 가감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냉장고에 양파가 사라지고 파는 생각도 못해서 사과 하나만 갈아 넣었습니다.
갈때 물 많이 넣지 마시고, 재료 갈릴 정도만!

 

JAKE는 손으로 배추를 찢었습니다.

 요리를 하며 규칙도 알려줍니다.

"JAKE, 요리에서 중요한건 뭐지?"
"청결과 뒷정리요!!"

잘 배우고 있군..하하

위험하지않고 직접 할 수 있는건 다 할 수있게 해 줬어요.

처음에 같이 요리를 할땐 설탕도 흩뿌려지고, 주변이 더러워지는 것에 뒷목이 아파오고 소리도 지르고....

참 다사다난했어요.

이제 그런 것 쯤 눈 질끔 감으면 됩니다.
닦으면 되..요....

소리지른다고 엎어진 설탕이 통으로 걸어 들어가지도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요리 시간만 망치고.

이왕 아이를 위해 시작한 일 마음을 비워봅니다.

 

한참 만들다 사과를 갈아 줍니다. 준비해 두는 걸 잊어버렸어요.

jake가 분량의 재료를 섞어 주는동안 후루룩.

사과 추가하고 본격 버무리기.휘릭휘릭 찹찹.

보세요!#마늘김리 맛있겠죠! 비쥬얼 나오죠?
색이 골고루 물들어서 먹음직스럽다구요^^

사과가 들어가고 안매운 고춧가루라 아이들도 먹을 수 있어요.
양파,파를 갈아 넣으시면 향이 쎄서 아이들이 못 먹을 수 있으니 참고 해주세요.

거짓말 아니에요.
JAKE 손이,입이 멈추지 않아요.
김치#편식은 고쳤습니다.

"니가 만든#김치 진짜 너무 맛있다~요리에 재능 있나봐"
이런 멘트 한마디가 아이 어깨를 으쓱 하게 만들어 줍니다.

 완성요리는 냉장고로.

그리고 제 점심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 요리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과정입니다.☆

배추찢고,씻고 ▶ 양념준비하고 배합하고 ▶ 배추랑 섞어 버무리고▶간을보고▶ 통에담고 ▶ 다쓴물품 정리하기

 

전과정을 함께 했다는 점이 마늘김치를 만드는데 가장 좋았던 부분이에요.

아이가 프로젝트하나를 온전히 자기의 힘으로 끝냈다는 자부심도 생겼고, 본인이 어른들이 하는 일을 해 낼 수 있을 정도로 컷다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어요,

 

김장은 너무 규모가 커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자나요.

체험판으로 한두포기 할때는 진짜 본인이 일년 먹을 김치를 해냈다는 기분을 느끼긴 힘드니까.

 

이렇게 간편한 마늘김치를 담궈 처음부터 밥상에서 먹을때까지 완벽한 음식을 해낸  jake가 어깨를 으쓱합니다.

귀엽고 기특하네요.

풀무원 백면-오늘의 점심 잘먹겠습니다.

짧은 틈을 알차게 이용하고 싶으시면 추천합니다. 아이의 김치 편식을 고쳐줄 거에요.
-초등학생은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보거나 만들기전 들었던 생각과 만들고 나서의 생각을 스스로 말해보는 것도 좋아요.

규칙과 순서를 서로 이야기하면서 만들면 과정이 힘들지 않아요.
-유아는 재료들을 비교하거나 맛을 보면서 놀아도 좋아요.

맛을 표현하는 단어를 서로 이야기한다면 아이의 어휘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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