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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배워요

[줄넘기급수따기]초2 줄넘기 급수따기. 특그ㅡ읍 향해 가즈아~!

by J.W.M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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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증진, 자신감, 성취감을 동시에 만들어 준다는
초등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을 평가하는 대표주자 줄넘기 급수제.

9살, 그들만의 소소한 경쟁이 펼쳐집니다.


띵동. 학교 알람이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연 2회 진행되는 줄넘기 급수시험

 

  • 1학년 특급의 기준 발 모아 뛰기 100회
  • 2학년 특급의 기준 발 모아 뛰기 200회

한번 해 보시면 결코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 30개 하고 일부러 벽 쪽으로 줄넘기를 하면서 움직였습니다.


줄넘기 급수 최상위인 '특급'을 하면 좋은 점. 배지를 줍니다 ㅎㅎ
1,2,3급은 상장으로 끝나지만 특급이 특별한 이유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특급에게만 주어지는 배지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나눠주는 특급 배지는 동그란 원안에 줄넘기와 '특'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어

아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드는 거죠.


JAKE는 승부욕이 높은 아이입니다.

이 특성을 잘 이용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스스로 연습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죠.

"JAKE1학년에 특급이었는데, 이번엔 어떨 것 같아?"

"나도 모르지"

"2학년 특급은 몇 개 해야 해?"

"200개"

"한 번에? 힘들겠다. 괜찮아, 이번에 특급 못해도. 1학년 때보다 연습을 못한 거니까 당연한 거야.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특급을 따더라도 화내거나 속상해할 필요는 없어. 그 친구들은 너보다 연습을 좀 많이 한 거야."

"응."

 

이렇게 대화를 하면 아무 관심 없는척하다 뜬금없이 말합니다.

 

"엄마, 나 이따 저녁에 줄넘기하러 나가도 돼요?"

"응, 괜찮긴 한데 저녁 먹고 바로 운동하면 배가 아플 거고, 줄넘기하고 샤워하고 자면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까?"

"그럼, 나 내일부터 학원 갔다 오면 간식 먹고 좀 쉬다 숙제를 먼저 끝내고 줄넘기를 좀 한 다음에 저녁을 먹을게요.

그리고 이제부터 매일 줄넘기 연습은 좀 해야겠어요."

 

훗. 가볍게 성공입니다. 이렇게 줄넘기 연습은 큰 사건사고 없이 진행할 수 있겠어요.

그 후 야침 차게 새웠던 계획처럼 매일매일 스케줄일 움직여지진 않았으나,

생각날 때마다 스스로 마음먹은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연습할 때마다 50,100,150 실력이 느는 것을 본인도 느꼈으니 그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망의 줄넘기 급수시험, 그 결과는

실전에 강한 타입 JAKE는 특급을 받았습니다.

집에서 연습할 때도 최대 개수가 160이어서 연말에 다시 기회를 노려야지 했었는데, 무대 타입이었네요.

이제는 연말 급수 시험에서 특급 따는 것을 다음 목표로 정했습니다. 이미 특급이라 별다른 의미는 없지만.

연말에도 특급을 획득하면 배지의 디자인이 바뀌거든요 : ) 음하하하.

>>> 아이가 장난감 모으기 하는 것을 밴치 마킹해서 배지를 모으자. 에 포인트를 주고 대화를 했더니

스스로 배지를 모두 모으겠다고 하더라고요.

 

♣ JAKE가 스스로 정한 목표.

'연말에도 특급을 따서 가방에 쪼르르 배지 3개를 달고 등교한다'

다음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번외. 아이의 친구 이야기.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나오고 자연스럽게 물어봅니다.
"알렉스야 잘했니?"

"204개"

"오오~~ 대단하다." "안 쉬고 했니? 정말 대단하구나~"

순간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친구에게도 물었더니

"이모, 저는 140개 했어요."

"와~!!!! 100개 넘게 한 번에 했어?" "정말 굉장하다~!!" "100개만 해도 굉장한데 40개나 넘겼구나."
200개 못한 아이가 속상할까 봐 더욱 신나게 칭찬을 했어요. 근데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엄마 나 집에 빨리 가고 싶어요. 얼른 갈래요."
140개 한 친구가 갑자기 울며 아이 어머니와 실랑이를 했습니다.

 

나중에 아이 어머님께 이야기를 듣으니
줄넘기를 40개밖에 못했던 친구는 다른 아이들의 대답에 주눅 들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과 주목받는 친구를 보자 부러운 나머지 거짓말한 거였어요.

거짓말인지 모르는 주변 학부모들이 특급 못 딴 게 아쉬울까 봐 칭찬을 바짝 해준 게

그 아이에게 복잡한 마음이 들었나 봐요.


그래서 거짓말이다 말도 못 하고 울면서 엄마에게 집에 가자고 조른 거죠.

거짓말은 했지만 생각지 못한 칭찬에 아이가 양심에 찔렸나 봐요. 

하.. 귀엽지 않나요? 초2, 9살이지만 이렇게 귀엽고 이쁜 마음이라니.

별것 아닌 줄넘기지만 이야기가 많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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