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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숨숨집ㅡ묘르신을 위한 구매.험난한 집사의 길.

by J.W.M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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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

 

저희 집엔 어르신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결혼 전부터 키우던 고양이예요. 

JAKE가 9살이나 벌써 12년은 살았나 보네요.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60대가 되었을까요? 

중장년기를 맞이하는 7세 때부터 노화가 시작되고

11세가 넘으면 본격적으로 노년기에 접어든다고 하는데

눈, 청력, 식습관, 인지기능 등에서 나이먹음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수의사와 상담할 정도는 아닌 듯해요.

 

매일 아프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이제는 나이 먹어 말도 많아지고

사람이 만지면 솜방망이(주먹)로 팡팡 치기보단 뚱~한 표정으로

빨리 만지고 가라. 를 시전 하는 묘르신

손님이 오면 숨기보단 뭐하던 양반인지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한 발짝 떨어져 우리를 바라보는 오지랖쟁이.

 

고양이들은 자신만의 공간에 숨어 있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하나 장만해 드렸습니다.

소재가 펠트라 단단하고 유리에 붙여 놓으면 앉아서 바깥구경도 할 수 있으니

아주 제 마음에 쏙 드네요.

배송 온 상품을 두근두근.

 

무릎이 아픈지 높은 곳보다는 푹신한 쿠션을 좋아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자니까 여기선 조금이나마 편히 쉬겠죠?

앞면 / 들어가는 입구
안쪽/ 쿠션과 유리에 붙일 수 있는 부자재

무려 로켓 배송으로 주문해 산타클로스보다 더 기다린 택배.

설레는 맘으로 조립을 했어요.

헤헷, 궁금한지 오늘도 기웃기웃.

완성을 하고 거실 유리 한편에 자리를 잡고 세팅해 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묘르신을......

누군가 말했어요.

사람은 지르지만 고양이는 선택한다고, 저희 집 고양이는 거들떠보지도 않네요.

역시.. 이럴 줄 알고 텍도 떼지 않았어요. ㅠㅠ

털이 묻었으니 반품은 안되고 당근이라도 해야죠 ㅎㅎ

 

고양이가 독립된 공간을 좋아한다지만 역시 저희 집 묘르신은 

 

혹시 필요하신 분 연락 주세요. 저렴히 모시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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